I. 배경 및 현황 2026년 2월 28일 미국의 ‘Operation Epic Fury’와 이스라엘의 ‘Operation Roaring Lion’ 작전으로 이란 군사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개시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IRGC")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를 선언하면서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였고, 실제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잇따르면서 해협은 사실상 마비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는 「유엔해양법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UNCLOS")」상 인정되는 통항통과권 침해에 해당하나, 무력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은 상당 기간 어렵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병목지점입니다. EIA와 IEA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4분의 1 이상, 글로벌 석유 소비의 약 20%, 글로벌 LNG 교역의 약 20%에 이릅니다. 전세계 비료의 약 33%도 이 해협을 경유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분쟁의 여파로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도 재개되어 수에즈 항로의 통과 역시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해운의 핵심 항로 두 곳이 동시에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에 그치지 않고, 물류, 에너지, 해상운임, 보험, 제조업 등으로 직결되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보아야 합니다. II. 해운∙보험 시장 동향 현재 걸프 지역에는 약 1,000척에서 3,200척 사이의 상선이 고립되어 있으며,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KMTO는 상선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제를 권고하였으며,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도 인근 해역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에 대해 운항 자제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한국 국적 선박 26척, 선원 186명이 있습니다. 주요 선사들도 대응에 나서, Maersk, Hapag-Lloyd, CMA CGM, MSC, COSCO 등이 호르무즈 해협 횡단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이 중 일부 선사들은 수에즈 항로 항해도 중단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해운의 양대 병목지점(초크포인트)이 동시에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선사들은 화주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긴급 분쟁 할증료(ECS) 또는 전쟁 위험 할증료(WRS)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시장도 급격히 경색되고 있습니다. 주요 P&I 클럽들은 2026년 3월 1일부터 3일 사이 이란 및 걸프 해역에 대한 전쟁 위험 담보 취소를 통보하였습니다. 이는 전쟁 위험을 담보하는 재보험사들이 위험 인수를 거부함에 따른 연쇄적인 반응으로 이해됩니다. 공동전쟁위원회(JWC)


